2022. 10. 14. 16:33ㆍ도서리뷰
1999년 12월은 밀레미엄시대가 과연 올 수 있는 지, 기독교인이라면 휴거를 준비하고 그 휴거에 대비하여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일반인들도 밀레니엄버그라든지 세기말이면 겪는 그런 상황에 공포심을 느끼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 모르는 때이기도 한 것 같다.
"그날"은 1998년 12월부터 1999년 12월311일까지 그 당시 기독교인 중에 종말론을 믿고 이의 실현이 지상과제인 이필선교수와 이필선교수부부가 주인공인 김현수 작가(추후 목사가 되는)와 만남을 가지면서 1999년 12월 31일의 종말과 휴거를 믿는 이필선교수와 김현수 작가 그리고, 김현수의 배우자가 되는 윤희재교수가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 속에서 주제의식으로 인간의 사랑과 우정, 사람간의 약속과 신뢰, 삶과 죽음, 이상과 현실, 현세와 후세, 종교적 믿음과 과학적 논거에 관해 전체를 관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그 답을 구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두려움고 공포가 조금은 있었지만, 언론과 종교계에서 이야기하던 종말과 휴거, 밀레니엄버그등은 이제는 먼 옛날의 추억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전반적으로 앞에 써 놓은 것처럼 이필선교수가 종교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문제의식과 김현수 작가가 반 종교인으로 현실적, 과학적 의식이 충돌하고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사랑과 이별, 재결합까지, 그리고 결국 종교적 의미는 풀었지만 비극으로 끝난 이필선교수부부의 죽음과 현재의 행복한 김현수 목사부부의 이야기로 인간의 이야기를 종교와 결합해 잘 묘사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작가가 고고학자 프리실라 편에서의 현충일이 5.18민주화운동기념일보다 앞에 있다고 서술한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다.
"4월이 후딱 지나가고 5월이 들어선 지도 열흘이 흘렀다. 엊그제가 현충일이었으니 두 주일도 안 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을 것이다.(26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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